봉녕지 2014년 23호 - page 50

군복무를 할 때 군법당에 다녔는데 절 특유의 편안함이 마음에 들었다. 복학해서 방학이 되었
지만 계절학기와 어학 공부로 지쳐 있다가 나는 봉녕사 템플스테이를 알게 되었고, 문득 군법당
의 편안함이 기억 나 지친 신심을 쉬고 싶어 참가했다. 결과적으로 나 자신을 깊게 바라보는 계
기가 되었고 더불어 내가 세운 계획에도 확신이 생겼다.
작은 것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음을 깨달은 사찰 문화와 사찰음식교육관에서의 체험이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내 삶을 편하고 윤택하게 해주는지 알았다.
-고재희
맑은 도량에서 스님들과 새벽예불과 저녁예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팔관재계를
받는 순간, 눈물이 나올 정도로 마음이 정화되었다. 학장스님 법문시간에는 궁금했던 걸 여쭤볼
수 있어서 좋았고, 서로 마주보고 보고 싶은 이를 떠올리면서 명상할 때는 마음 깊은 곳에 쌓여
있던 화, 슬픔, 미움, 죄송한 마음, 감사한 마음이 터져나와 자꾸 눈물을 쏟았다.
단기출가 기간에 얻은 명상하는 습관을 집에 돌아가서 하루 10분씩만이라도 계속해야겠다. 그
렇게 온전히 나 자신과 마주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 반야행(40세)
4박 5일이 언제 다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많은 활동을 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불교를 좋
아하긴 했으나 ‘내 종교’라고 생각하거나 절에 자주 다니진 않았다. 이번 기회에 불교를 조금
이나마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스님들의 생활을 몸소 겪으면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여러 사람
들이 한 공간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좋은 에너지를 뿜어낼 때 마음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고
기운이 났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아 요가는 많이 힘들었지만, 새벽에 촛불만 켜놓고 108배를 할 때는
정말 좋았다. 절 한번한번 할 때마다 한 번씩 깊이 참회할 수 있었다. 앞으로 오래 오래 기억이
날 것 같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 최 빈(23세)
팔관재계의 감동
나를 일깨운 108배!
나 자신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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