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브라더스의 맛있는 불교-만.두.전
(
卍
-Do-
展
)’
만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지찬 스님
(어라)
과 불교만화를 그리는 배종훈, 김동범, 양경수 작가가 모인
‘만만
卍卍
브라더스’는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만두소처럼 개성 있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만.두.전
(卍-Do-展)
’이라는 사찰음식대향연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는데, 정말 만두를 전
시하는 줄 알고 찾아온 노보살들이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지찬 스님은 일본 고이즈미 요시히로 작가의 ‘우리는 돼지’ 시리즈에 이끌려 카툰
(시사적인 인물이나 내용을 풍
자적으로 표현한 만화)
의 세계로 들어섰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고작 네 컷 만화로 표현해 내는 것
을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스님의 캐릭터 ‘어라’는 완성되지 않은, 희로애락을 드러내
는 인격체로 우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전시실 한쪽을 ‘힘내어라, 각국 어라, 난처한 어라’ 등 다양한 표정의 어라 스님이 가득 채웠고, 배종훈 작가
는 그동안 보여준 명상카툰이 아닌 불교적인 맛과 풍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김동범 작가는 햇
살 같은 존재의 부처님을 동자승으로 표현해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줬다. 현대적인 감각의 양경수 작가는
가섭, 아난 등 부처님 10대 제자를 이 시대의 인물로 재현했고, 팔상성도를 재해석한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들
로 인기를 끌었다.
만만 카툰 작가들은 만화에 부처님 메시지를 담아 특히 젊은이들에게 불교를 알리고 싶고 만화가 고단한 일
상에서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만만브라더스의 활발한 활동이 ‘불교 웹툰’이라는 새로운 문화로
불향을 피우길 발원한다.
세계사찰음식대향연 행사의 하나로 예운도일 스님의 전통불화전
‘발원’과 어라 스님과 함께하는 만만
卍卍
브라더스의 ‘맛있는 불교,
만
卍
·두Do·전
展
’이 소요삼장 전시실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4일
까지 열렸다. 전통불화와 현대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즐거운 오감만족의 시간이었다.
지찬 스님은 불교카툰신문 ‘만만(卍卍)한 뉴스’(manmanhan.tistory.com)를
창간, 선禪의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그림으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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