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4년 23호 - page 26

‘만만브라더스의 맛있는 불교-만.두.전
(
-Do-
)’
만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지찬 스님
(어라)
과 불교만화를 그리는 배종훈, 김동범, 양경수 작가가 모인
‘만만
卍卍
브라더스’는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만두소처럼 개성 있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만.두.전
(卍-Do-展)
’이라는 사찰음식대향연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는데, 정말 만두를 전
시하는 줄 알고 찾아온 노보살들이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지찬 스님은 일본 고이즈미 요시히로 작가의 ‘우리는 돼지’ 시리즈에 이끌려 카툰
(시사적인 인물이나 내용을 풍
자적으로 표현한 만화)
의 세계로 들어섰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고작 네 컷 만화로 표현해 내는 것
을 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스님의 캐릭터 ‘어라’는 완성되지 않은, 희로애락을 드러내
는 인격체로 우리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전시실 한쪽을 ‘힘내어라, 각국 어라, 난처한 어라’ 등 다양한 표정의 어라 스님이 가득 채웠고, 배종훈 작가
는 그동안 보여준 명상카툰이 아닌 불교적인 맛과 풍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였다. 김동범 작가는 햇
살 같은 존재의 부처님을 동자승으로 표현해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해줬다. 현대적인 감각의 양경수 작가는
가섭, 아난 등 부처님 10대 제자를 이 시대의 인물로 재현했고, 팔상성도를 재해석한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들
로 인기를 끌었다.
만만 카툰 작가들은 만화에 부처님 메시지를 담아 특히 젊은이들에게 불교를 알리고 싶고 만화가 고단한 일
상에서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만만브라더스의 활발한 활동이 ‘불교 웹툰’이라는 새로운 문화로
불향을 피우길 발원한다.
세계사찰음식대향연 행사의 하나로 예운도일 스님의 전통불화전
‘발원’과 어라 스님과 함께하는 만만
卍卍
브라더스의 ‘맛있는 불교,
·두Do·전
’이 소요삼장 전시실에서 9월 17일부터 10월 4일
까지 열렸다. 전통불화와 현대 불교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즐거운 오감만족의 시간이었다.
지찬 스님은 불교카툰신문 ‘만만(卍卍)한 뉴스’(manmanhan.tistory.com)를
창간, 선禪의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그림으로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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