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4년 23호 - page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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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찰음식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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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
제6차 봉녕사 세계사찰음식대향연을 맞이해서 여러 불교국가, 네팔,
대만, 미얀마, 부탄, 스리랑카, 인도, 베트남, 티베트, 일본, 중국, 태국 등과
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경기도와 수원시 관계자 여러분들과
이 자리에서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는 사부대중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아름답고 청정한 절 봉녕사에서
각처에서 모인 여러분과 함께 소통과 화합의 장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찰음식이 많은 세인
世人
들의 관심사가 된다는 것은
음식의 절대적 필요성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음식을 단순히 먹어서 목숨을 연명해야 하는
수단이 아니고, 무얼 먹고, 어떻게 먹어야 하며,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만들어 먹어야 하느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음식이 삶을 영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우리는 늘 몸에 좋은 것, 아름다운 것, 맛있는 것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그런데 이에 반
해 음식이 불러오는 사회적 악
영향도 많이 있어 이에서
벗어날 수 있기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사찰음식이 각광을 받으며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 되어 이 자리에 모인 것도 이 사찰음식의
우수성이라는 무언
無言
의 공감 때문일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 사찰음식 또한 향기도 맛도 모양도 조금씩 다
다르지만 공통의 분모가 있다면 한 부처님의 제자로
자비를 실천하는 수행승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길을 갈 때는 한 걸음 멈추어 남을 먼저 가게 하고
맛있는 음식은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
함께 즐기는 나눔의 마음으로
봉녕사 사찰음식행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봉녕사승가대학 학인스님들이 큰스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준비한 창작을 곁들인 염불공연을 여러분께 처음으로 보여드립니다.
이 행사를 빛내 주신 세계 각국 스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봉녕사 주지 자연 합장
사찰음식과 힐링염불의 만남,
가을 산사를 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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