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4년 23호 - page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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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빠져드는 외국인들 모습이 대향연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이날 12시부터 큰마당에서 진행된 학인스님들의 불교 헌다 시연에서는 열반의 맛과 청정함을
상징하는 감로다를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께 공양올림으로써 대향연의 원만 회향
을 발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뒤 이은 봉녕사 신도들의 육법공양 또한 공양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했다.
스님들의 탁발순례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진지하고 엄숙해서 그 주변까지 맑혀 준다. 사
람들로 붐비는 시장통이든 비가 내리는 이른 새벽이든, 수행자들의 걸음걸음이 부처님과 깨
달음을 향하기 때문이다.
이틀 동안 두 차례의 탁발순례 행사에는 11개국 외국 스님들과 봉녕사 대중스님 등 60여 명
의 출가자들이 동참했다. 탁발순례 맨 앞에서는 베트남 여성불자들이 고운 전통복을 입고
향으로 주위를 정화하면서 길을 안내했다. 이틀간 모인 탁발순례 보시금은 부탄과 베트남의
불교대학 장학금과 수원시 소년소녀가장 지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베트남 불교대학 장학
금은 산사음악회 회향식 무대에서 베트남비구니협회 회장 틱담탄 스님에게 주지스님이 직접
전달했다.
3일 오후 2시에는 음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선재 스님과 아이들의 어린이뮤지컬
‘그거 알아요? 음식이 생명이에요’가 큰마당 무대에 올라 이 시대 먹거리의 중요성과 사찰
음식에 담긴 정신을 쉽게 전달하는 보기 드문 공연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어서 펼쳐진 다문
화 어린이 합창단 ‘아름드리’의 밝고 경쾌한 노래가 환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학인스님들의 ‘힐링염불’과 재즈보컬 웅산의 공연
올해 사찰음식대향연 회향식의 산사음악회는 예년에 비해 훨씬 신선하고 특별하게 꾸며졌
다. 봉녕사 학인스님들이 부처님께 최고의 공양을 올리고자 정성껏 창작 염불을 준비했고,
봉녕사 신도들로 구성된 ‘우담화 합창단’은 손님을 맞이하듯 흥겨운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산사음악회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진정한 산사음악회로서 새로운 감동을 주었다.
오후 3시 삼터풍물패의 길놀이로 회향식의 막이 올랐다. 주지스님의 인사말씀에 이어 축사
에 나선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우 스님은 “묘엄 큰스님은 생전에 사찰음식은 자연에 충실한
생명의 음식이라고 늘 강조하셨다. 그 정신을 잘 잇고 있는 사찰음식대향연이 오래 이어지길
불교 최초의 사찰음식, 수자타의 우유죽(키일)
몸과 마음을 맑게 해주는 선재 스님의 사찰음식
올해의 주제
인도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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