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0년 15호 - page 8

않았다. 현재에늘깨어서살펴봐라.”고말씀하십니다.‘여기로돌아오는마음’은깨어있기때문에가능합니다.
깨어있으면뭔가를만들거나생기게하려는마음이사라집니다.또이미생긴것에대해서자기욕구대로안되
면저항하게되는데저항한다는것은생긴것을자기식대로바꾸려는욕망의또다른모습입니다.저항할경우에
화의에너지가생깁니다.이런마음들을깨어서살펴보면탐·진·치의에너지가순간적으로녹아집니다.이에
너지가녹아지면그바탕에항상밝게빛나는지혜가드러나고,깨어있지못하면또다시멍한옛날로돌아가게
됩니다.‘현재에마음을깨어있게하는것’이가장핵심입니다.
Ω스님께서는분석과종합이동시에되어야바른견해를가질수있다고하시면서선불교가너무철학적이고어렵
다고하는이유는직관만강조하고여러우주현상과심리현상들이일어나는이유에대한분석과사유가없기때문이라
고지적하셨습니다.
네그렇습니다. 분석적인생각을번뇌나망상으로치부해버리기때문에선불교가어렵다는이야기들을합니
다.분석적이고과학적인요즘사람들을설득하려면선불교의직관적기제를쓰다가도어떤때는완전히반대되
는기제를써서바르지못한견해들을송두리째끊어주어야합니다.초기경전에서사용하는방식이바로가르침
과수행을감당할수있는능력에맞게설법하는분석적방법입니다.이렇듯직관적기제와분석적기제를자유
자재로쓰는분이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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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형선지식’이라고저는생각합니다.
Ω『초기경전강의』에 보니까‘탐·진·치’라는 용어를‘확·욱·멍’이라는 놀라운 단어로 표현하신 대목이 있습니
다. 탐을‘확~끌리는마음’, 진을‘욱~하고올라오는마음’, 치를‘멍~한마음’으로설명하셨는데요. 그표현을사용
해보니까마음을관찰하기가조금쉬워졌습니다. 그런체험적인언어를어떻게사용하게되셨습니까?
연구해서만든말이아니고법문을하다가탐·진·치를획기적으로새롭게표현할수없을까고민하면서저
도모르게순간적으로쓴말인데신도님들의반응이아주좋았습니다.이해하기도쉽고설명하기도쉽다는반응
들이었지요.언어가바뀌면전달이굉장히새로워집니다.그래서법문을하는사람은경험적인것으로쉽게표현
할수있도록언어를잘써야합니다. 어떻게하면그런능력을키울수있냐고요?고민을해야합니다. 내가알
고,이해하고,경험한것을어떻게하면상대방의코드에맞게전할수있을까를고민하는자비심이있어야해요.
현장에서알기쉽게말하고있는지꼭돌이켜봐야합니다.저는몸에배어있습니다.말이어려워지려하면머리
를마구흔들어서‘쉽게이야기해야지’하면서다시시작합니다.
Ω그래서인지스님의법문은쉽고이해가빨리됩니다. 법문동영상을인터넷카페에올리면젊은세대를포교하는
데도움이될것같은데요.
그런요청이외부에서자주옵니다만인적자원이조직화되지않았고,경제적으로아직여건이안되서당장은
현실화가어렵습니다. 사중에서모든것을다하기는힘들고, 신도들중실력있는사람들로법회팀을결성하여
진행할계획은가지고있습니다. 신도들중에잘할수있는인재들이요소요소에있습니다. 그런핵심인재들은
스님들이조금만관심을가지고마음을열어주면숫자가몇명되지않더라도아주큰역할을합니다.
Ω 스님께서는 간화선 이외에도 다양한 수행방법들을 경험하신 것으로 압니다. 신도나 학인들을 지도할 때 그런 경
불기 255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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