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3년 10월 제 21호 - page 9

9
봉녕사석조삼존불상
(경기도유형문화재제151호)
본존불
본존불은하대·중대·상대석을모두갖춘대좌
에 모셔져 있으며 신체 높이 1.45m의 좌상이다. 본
존불좌우에는협시불
(우측불상 1.33m, 좌측불상 1.37m)
이서
있다. 석조 삼존불상은 대적광전 뒤편 터를 닦던 중
에출토되었다고한다.
봉녕사 석조 삼존불 입상은 방형의 얼굴에 나
(소라 모양으로 말려 올라간 머리털)
이 있으며, 육계
(머리 위
쪽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지혜를 상징함)
의 모양이 매우 낮다.
상호에 표현된 불상의 이목구비 중 입술과 코는
마모가 상당히 심해서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고,
콧방울은 둥글게 퍼져 있다. 반쯤 뜬 눈은 수평으
로 길게 뻗었고 귀는 도드라진 타원형으로 모양이
단순하고, 귓바퀴의 연골 부분은 조각하지 않았다.
목에는 삼도
(3개의 주름살)
를 넣지 않았으며, 얼굴에
서 좁아지는 굴곡 없이 바로 연결될 정도로 두텁
게 만들었다.
불상의 법의는 가슴 중앙에 남아 있는 ‘V’자 형
태의 조각을 통해 보면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싼 통
通肩
으로 볼 수 있으나,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
르는 옷 주름 형태
를 중심으로 보면 우
견편단
(오른쪽 어깨를 드
러낸 옷차림)
임을 알 수
있다.
오른손은 손등을
위로 향하게 하여 오
른쪽 허벅지에 올려
놓았으며 왼손은 손
바닥을 안으로 향한 채 명치 부근에 올려놓았다.
길상좌 형태로 결가부좌한 다리는 다리의 폭이 신
체의 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전체적으로 신
체의 입체감은 감소하고 있다.
협시불
본존불과 비슷한 모양으로 본래부터 석조 삼존
불상으로조성된것임을알수있다. 협시불은좌협
시불의 대좌에 앙련
(연꽃이 위로 향한 것처럼 그린 무늬)
이 조
각되어 있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좌·우 협시불의
조각수법은거의동일하다. 양협시불의얼굴은방
형이며 정수리 부근이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어 제
작당시에는보개가올려있었던것으로보인다.
이목구비는 마모가 심하지만 입술의 경우 본존
불에 비해서 마모가 덜한 상태이다. 목은 삼도가
조각되어 있지 않으며 얼굴과 신체를 큰 굴곡 없
이 바로 연결시킬 정도로 두툼하게 만들었다. 오른
손은 손바닥을 편 채 곧게 아래로 내려뜨렸고, 왼
손은 손바닥을 안으로 한 채 가슴 부근에 올려놓고
있다. 앙련이 시문된 대좌 위에는 낮은 부조로 발
이조각되어있다.
법의는 통견을 입고 있으며 양어깨에는 명치
부근으로 모이는 세 줄의 ‘V’자형 옷 주름이 조각
되어 있다. 협시불이 입고 있는 통견형 대의의 옷
주름은 두 다리 사이가 떨어진 채 두 다리 위에 ‘U’
자형으로 표현되어 있다. 허리의 옷 주름 형태는
보이지 않지만 하체의 옷 주름이 ‘Y’자형으로 표현
되는 ‘우전왕상
優塡王像
’ 형식의 옷 주름이 단순하게
형식화된 것이라 할 수 있다. Y’자형 옷 주름이 크
게 유행한 것은 9세기 전의 당나라로서 우리나라
에서는 통일신라기에 해당한다.
삼존불상 본존불의 옆모습
1,2,3,4,5,6,7,8 10,11,12,13,14,15,16,17,18,19,...56
Powered by Flipping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