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녕지 2013년 10월 제 21호 - page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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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지정되었다.
신중탱화
(178×168cm, 비
단에 채색)
는 화면을 둘로
나누어위쪽에는제석
帝釋
과 범천
梵天
이 천인과 권
속을 거느린 모습이고,
아래에는 위태천
韋太天
중심으로좌우에팔부신장과용왕·금강상등이그
려져 있다. 그림의 표현 수법은 전체적으로 우수하
며아래쪽에적힌화기
畵記
에따르면 1891년
(고종 28)
화사
畵師
광조, 박신규가그린것임을알수있다.
현황탱화
(131×104cm, 비단에채색)
는주로 19세기이후
에 유행했던 그림이다. 죽은 지 3일된 사람을 재판
하는 현왕과 그 권속들이 묘사되는데, 현왕은 염라
왕의 화신격이므로 시왕도처럼 염라왕과 권속들이
똑같이 배치되나, 지옥 장면만 생략되는 것이 보통
이다. 이 그림에서도 현왕을 가운데에 두고 좌우에
판관·녹사
錄事
등을 배치했다. 이 탱화는 약사전의
다른 그림들과 구도나 채색법이 전혀 다른데, 화기
에따르면 1878년에화사완선
完善
이제작한것이다.
칠성탱화
(144×118cm)
는 중앙의 치성광
熾盛光
三尊
을 중심으로 상하 두 단으로 나누어 상단에
는 삼태육성
三台六星
과 칠여래
七如來
를 배치했다. 하
단 왼쪽에는 칠원성군
七元星君
을 오른쪽에는 원래의
칠성을 배치했다. 모두 본존을 향해 서 있어 치성
광 삼존의삼각형구도와더불어보는사람의관심
을본존으로향하게한다. 금어
金魚
비구천기
天基
, 영
永云
, 완선
完善
이제작했다.
영산회상도
(198×124cm)
는중앙의여래좌상을중심
으로 육보살
六菩薩
, 사천왕, 십대 제자상으로 이루어
져있다. 십대제자상이부각되고, 보살에게지물이
거의 없으며 법의엔 청색과 흑자색이 쓰이며 문양
은형식적이다.
봉녕사 석사자
봉녕사 대적광전 진
입로에는 석사자 두 마
리가 양쪽에 서 있다.
이 석사자상은 최근에
중국에서 수입한 것으
로 원래 봉녕사에 있던
성보 문화재는 아니다. 하지만 이 석사자상은 사자
의 생김새나 석재의 마모도 등을 살펴볼 때 근래에
대량 생산된 것이 아니라 중국 청대
淸代
에 만들어진
것으로볼수있다.
이 석사자는 광화문 해치상과 경복궁 근정전 월
대 주변의 서수상
瑞獸像
의 성격을 밝히는 데 중요한
정보를 준다. 그동안 해치상으로 알려진 고려대학
교소장흉배의사자상은귀가쳐져있고입이뭉툭
하며 꼬리가 먼지털이개처럼 넓게 퍼져 있다. 이러
한 양식의 특징을 봉녕사 석사자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어 그동안 해치상으로 알려진 도상이 해치상
이아닌사자상임을입증해주는중요한자료이다.
중국 명소의 사자상들은 대개 위협적인 인상이
며새끼가어미의발밑에깔려서놀고있는데반해
봉녕사 석조 사자상은 해학적이고, 새끼가 기어오
르는 모습이다. 이는 전형적인 중국 사자상의 조형
을탈피한모습이다. 또한조선후기에유행한사자
상과친연성이강해그명칭과성격을밝히는데중
요한자료가되는성보문화재라할수있다.
대적광전 진입로의 석사자상
봉녕사 현왕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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